최강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에게 공격당해 초토화된 단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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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어나니머스(Anonymous)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어떤 집단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해킹 단체'다.

이들은 컴퓨터 해킹을 '투쟁 수단'으로 사용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하는 사회나 국가 등 특정 대상을 공격한다.

어나니머스의 구성원들은 약 3천명 정도로 추정되며 전 세계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가 공격 대상이 생기면 구성원들이 합심해 사이버 테러를 감행한다.

이들의 공격을 받은 단체들은 치명적인 치부가 드러나거나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는 등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테러 중 가장 유명한 사건들을 아래에 소개한다.

1.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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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톨로지는 지난 1965년 미국에서 생겨난 신흥 종교로,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부인하고 과학기술이 인간을 발전시키며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이들은 지난 2008년 사이언톨로지의 신자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인터뷰 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되자 '초상권 침해'라며 동영상 삭제를 요구했다. 사이언톨로지 신자의 얼굴이 온라인에 공개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어나니머스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는 것은 명백한 인터넷 검열이라며 그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이후 사이언톨로지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프로젝트 채놀로지(Project Chanology)' 작전을 펼친다.

프로젝트 채놀로지 작전은 최초로 시도된 조직적 사이버 테러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이 사건 이후 어나니머스는 최고의 해킹 단체로 불리게 됐다.

2. 아동 음란물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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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는 지난 2011년 아동 음란물 사이트에 반대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펼친 '다크넷 작전(Operation Darknet)'을 수행했다.

당시 '로리타 시티'라는 최대 아동 음란물 사이트를 공격해 약 1,500명의 회원 정보를 공개했고, 연관된 페이지 40여 개를 추가적으로 테러해 아동 음란물 사이트를 공중 분해시킨 바 있다.

이후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테러는 지속됐다.

지난 2월 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총 1만여 개의 음란 사이트를 강제로 폐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공격받은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에는 "우리는 실망했다. 당신의 서버에 50% 이상의 음란물이 발견됐다. 테러는 지속될 것이다"이라는 경고 문구가 게시됐다.

3.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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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4월, 어나니머스는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 '은하 3호'를 사실상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결론짓고 공격을 개시했다.

그로 인해 북한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고려항공, 노동신문, 조선중앙 등이 마비됐다.

또한 어나니머스는 북한 고위 간부 13명의 신상 정보와 북한 정보군 관련 IP 주소 4천여 개, 북한군 약 20만명의 정보를 유출했다.

이후 북한의 군 기밀문서를 6.25 전쟁 기념일에 맞춰 2013년 6월 25일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4. IS

Metro

어나니머스는 IS의 반인륜적인 테러로 무고한 희생자들이 생겨나자 선전포고를 감행했다.

IS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SNS 계정 5천개 이상을 차단시켰으며, IS대원들의 IP를 추적해 그들이 PC를 사용했던 실제 위치의 주소를 유포했다.

또한 IS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100여 개 폐쇄시키고 IS의 홍보영상을 지속적으로 삭제하고 있다.

이에 IS 본부는 각 대원들에게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공격을 피하기 위해 미확인 링크 클릭 금지, PC와 휴대폰 교체, 파일 다운로드 금지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