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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가 반려견에게 '성전환 수술'을 시킨 이유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의 '성전환 수술'을 결정한 부부의 사연을 공개한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암컷이었던 강아지가 어느 날 수컷처럼 다리를 들고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을 목격한 부부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생물학적으로 두 개의 성(性)을 동시에 지닌 간성(Intersex) 강아지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사는 매리(Mary, 56)와 프랭크(Frank Finlay, 63) 부부는 18개월 전 반려견 몰리(Molly)를 입양했다.


최근 부부는 몰리의 특이한 행동을 목격했는데 녀석이 다른 암컷 강아지들과 달리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는 모습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부부는 수의사를 찾았고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수의사는 몰리가 생물학적으로 간성(間性, intersex)이라고 판단했다.


간성이란 양성의 특징을 모두 지닌 '제 3의 성'으로 몰리의 경우 난소뿐만 아니라 고환까지 가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로 둔다면 건강이 위험할 수 있다는 조언 때문에 부부는 몰리의 '성전환 수술'을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몰리는 암컷에서 수컷으로 다시 태어났다.


프랭크는 "수술이 무사히 끝났고 우리는 녀석의 이름을 몰리에서 '올리(Olly)'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몰리의 사례는 10년 동안 스코틀랜드에서 단 2번밖에 없었던 희귀한 케이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의사 로스 앨런(Ross Allan)은 "15년 동안 수의사 생활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접했고 다시 볼 수도 없을 것 같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