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와 한 침대서 자고 있는 여친 모습 찍어 공개한 남성

Facebook 'Duston Holloway'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애인이 다른 이성과 한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 어떻게 행동할까?

아마도 대부분은 배신감에 소리를 지르며 두 사람을 깨우거나, 큰 충격에 말을 잃고 조용히 자리를 뜰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장면을 목격한 뒤 두 사람과 셀카를 찍으며 현장 증거를 남긴 남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여자친구가 술에 잔뜩 취해 다른 남성과 같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본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에모리(Emory)에 거주하는 남성 더스턴 홀로웨이(Duston Holloway, 23)는 여자친구의 집을 찾았다가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

Facebook 'Duston Holloway'

바로 여자친구가 모르는 남성과 한 침대에 누워있었던 것. 여자친구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남성은 옷을 벗은 채 잠을 자고 있었다.

보고도 믿기 힘든 충격적인 장면에 더스턴은 크게 분개했다. 하지만 이내 여자친구에게 화를 낼 필요도 없다고 판단, 오히려 두 사람과 함께 셀카를 촬영했다.

이후 그는 "좋은 남자는 좋은 여자를 원한다"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공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더스틴을 향한 누리꾼들의 위로글이 이어졌다. 직접 새로운 여자를 찾아주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이에 더스틴은 "당시 여자친구에게 느낀 배신감에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세상에는 여전히 착한 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