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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잊지 않기 위해 교내 '위안부' 소녀상 세운 고등학생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교내 '위안부 소녀상'을 세운 고등학생들이 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박근원 학생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교내 '위안부 소녀상'을 세운 고등학생들이 있다. 바로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다.


25일 광주 광덕고등학교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교내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했다.


이번 교내 위안부 소녀상 설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일본의 정식 사과를 촉구하기 위한 '전국 고등학교 100개 작은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


위안부 소녀상 뒤로는 "우리의 아픈 상처는 누가 씻어 줄 것인가?", "고통의 역사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게 하자"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박근원 학생


광덕고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는 의미가 남다르다. 선생님들이 아닌 학생들이 주최가 되어 모금 활동 등을 통해 소녀상을 직접 세웠기 때문이다.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학생회가 주도하는 '역사 캠페인'에 깊은 공감대를 드러내며 교내 위안부 소녀상 세우기 위한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박근원 광덕고 학생회장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며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줘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진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아리 친구들과 앱을 만들기도 했다"며 "슬픈 우리 역사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박근원 학생


광덕고 학생회는 위안부 소녀상 설치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동아리 'OSOF'와 함께 '소녀의 꿈'이라는 이름의 앱을 개발해 무료 배포 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소녀의 꿈'은 위안부 관련 역사 내용 및 퀴즈 등을 담고 있다.


박근원 광덕고 학생회장은 "앱은 QR코드를 활용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제작했다"며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함양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덕고등학교에 세워진 이번 위안부 소녀상은 전국 학교 중 38번째이며 광주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 12월 성덕고와 지난달 상무고에 이어 세 번째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박근원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