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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인번호' 문신 새기고 살아난 자매 할머니

집으로 돌아가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할머니 자매는 두 손을 맞잡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견뎠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집으로 돌아가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할머니 자매는 두 손을 맞잡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견뎠다.


24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팔에 '수인 번호'가 선명히 새겨진 할머니 자매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할머니들이 손을 꼭 잡은 모습이 보인다. 두 할머니의 팔에는 '33380'과 '33381'이라는 번호가 새겨져 있다.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할머니 자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Auschwitz Concentration Camp)에 끌려갔다가 극적으로 생존했다.


두 할머니는 이름 대신 수인 번호로 불리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그 상처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히 남아 있었다.


인사이트remember.org


할머니의 손자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절대 끔찍했던 과거의 경험을 잊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도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아픈 역사를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지난 1940년 폴란드 남부 오슈비엥침(독일명 아우슈비츠)에 세워진 독일의 강제 수용소이자 집단 대학살의 현장이었다.


열차에 실려온 사람들 중 어린이나 노인은 곧장 가스실로 보내 살해됐으며 총살, 고문, 인체실험 등으로 수용소 안에서 약 4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독일군은 포로들의 팔에 바늘을 꽂은 도장을 찍어 상처를 낸 후 잉크를 뿌려 수인 번호를 새겼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