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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단체가 아이들을 '철창 우리' 안에 가둬놓은 이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철창 안에 가둘 수밖에 없는 자선단체의 사연이 있다.

인사이트worldofbuzz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자금난에 시달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철창 안에 가둘 수밖에 없는 자선단체의 사연이 밝혀졌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말레이시아 바투가자 지역에 있는 자선단체 루마 케바지칸 카낙카낙 카캇(Rumah Kebajikan Kanak-kanak Cacat)의 열악한 실태를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마치 동물 우리를 연상시키는 철창 안에 아이들이 갇혀 있다.


인사이트worldofbuzz


아이들은 철창 안에서 밖을 향해 소리치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은 애처로운 표정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은 "아이들을 철창에 감금하고 학대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환자들을 보호관찰하는 자선단체다.


인사이트worldofbuzz


이들은 기부가 끊어져 운영난에 시달리는 상태이며 시설을 확충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철창에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 관계자들은 환자들을 한 공간에 수용할 경우 서로를 공격해 심할 경우 환자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데, 환자를 격리시킬 개별 독방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철창을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선단체 회장 라마사미(Ramasamy)는 "아이들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할 수밖에 없어 가슴이 아프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