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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하자 술 깨려고 '잔디' 뜯어먹은 만취 남성

경찰은 갑자기 도로변으로 달려가 잔디를 뜯어 먹는 남성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 (우) Gardening Pakista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은 갑자기 도로변으로 달려가 잔디를 뜯어 먹는 남성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남성이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잔디를 뜯어 먹은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중국 저장성 이우(Yiwu) 지역에서 불시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은 80m 전방에서 자동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남성을 보고 추격했다.


얼마 가지 못해 운전자는 도로변에 주저앉았고, 경찰관들은 그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술을 먹고 운전을 했냐"고 물었다.


운전자는 "나는 술을 먹지 않았다. 운전도 하지 않았다"고 발뺌했고 이에 경찰은 음주 측정기를 들이댔다.


인사이트SCMP


그러자 운전자는 길가에 나 있던 잔디 한 움큼을 뜯어 입에 집어넣었다.


이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 경찰은 "지금 잔디를 먹은 거냐, 당장 뱉어라"고 말했지만 운전자는 계속해서 잔디를 입안에 집어넣고 씹기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운전자를 병원으로 데려가 채혈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혈중 알콜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 그를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술 냄새를 없애고 빨리 술을 깨기 위해 잔디를 뜯어 먹은 것으로 보인다"며 "음주 단속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전자의 정확한 혈중 알콜 농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그를 상대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