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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에게 '간이식' 요구 거절하자 '화내는' 아내와 장모

간경화에 걸린 장인 어른에게 '간이식'을 요구하는 아내와 장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DB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간경화에 걸린 장인 어른에게 '간이식'을 요구하는 아내와 장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인 어른께 간이식을 요구하는 처가 식구들'이라는 제목의 상담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자신을 결혼 3년차 30대 직장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장인 어른께서 술을 좋아하시는 편인데 최근 간경화에 걸리셨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가 고민하는 이유는 장인 어른이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아내와 장모 등 처가 식구들이 사위인 자신에게 간을 이식해줄 것을 요구하기 때문.


아내와 장모는 "당신이 혈액형이 O형이니까 이식을 해주면 좋겠다"고 재촉하는 바람에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A씨는 결국 의사와 상담을 했는데 간의 50%를 잘라내야 하고 전신마취 수술후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회복도 무척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


그런 상황에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거절했는데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아내와 장모는 수시로 "장기를 이식해 달라"고 재촉하고 있고 때로는 화까지 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솔직히 저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완곡하게 거절했다"며 "또 교수님이 성공 가능성이 낮을 뿐 혈액형이 달라도 적합성 검사를 통해 적정성이 부합되면 혈액형이 다른 사람도 이식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아내의 태도도 싸늘하기 그지없고 장모님은 매일같이 카톡과 전화로 때로는 성내고 때론 울면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독촉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제가 정말 매정한 것인지 아니면 처가의 요구가 과한 것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을 좀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은 대부분 "안타깝지만 부모 자식 사이에도 장기 이식을 해주기 쉽지 않다"며 "사위가 원치 않는데 계속 강요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듯 싶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