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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 '휴식시간' 줄여 달라고 요구한 이유

A씨는 경비원의 과도한 휴식시간은 시급을 줄이기 위한 관리사무소 측의 꼼수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파트 경비원들의 무급 휴게시간을 늘려 임금을 줄이는 행태가 만연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비원들의 휴게시간을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학원 강사라고 소개한 여성 A씨는 "우리 아파트 (경비원) 휴게시간은 오후 11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라고 말했다.


A씨는 "순찰이 필요한 시간에 휴게시간이라니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다"며 "그런데 인터넷을 보니 경비원들의 수당 때문에 이런 편법을 쓰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경비원들이 밤에 순찰을 하면 낮보다 1.5배 많은 시급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소 측이 꼼수를 부린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A씨는 "경비원 증가나 야간수당으로 돈을 더 내라고 하면 더 낼 수 있다"며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다 경비원들 역시 급여가 잘 지급된다면 훨씬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15년부터 경비원이 최저임금제 100% 적용 대상이 되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비원의 무급 휴게시간을 늘려잡았다.


지난 6일 시민단체 에너지 나눔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서울의 아파트 중 경비원의 휴게시간을 11시간으로 정한 아파트도 있었다.


이 같은 대처는 경비원의 월급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돈 아끼려다 안전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경비원들도 정당한 임금을 받아야한다"며 합리적인 경비원 휴게시간 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