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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없는 '츤데레' 남편이 아내 위해 차린 반전 생일상

결혼 7년차에 평소 로맨스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었던 '츤데레' 남편이 아내 생일을 맞아 깜짝 생일상을 차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결혼 7년차에 평소 로맨스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었던 '츤데레' 남편이 아내 생일을 맞아 깜짝 생일상을 차렸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로 결혼 7년차에 접어든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첫 아이를 출산할 때 남편에게 꽃바구니를 받고 싶다고 말했는데도 빈손으로 집에 올 정도"라며 "평소 남편에게 로맨스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뚝뚝한 남편은 매번 나의 소녀 감성을 모른 체했었다"며 "내 인생에 로맨스가 없는 것 같아 서글퍼지더라"고 남편의 무뚝뚝함에 서운한 적이 있음을 고백했다.


실제 A씨의 남편은 아내 생일 때 흰 봉투에 돈만 떡하니 넣어 생일 선물이라고 줄 정도로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A씨는 "남편에게 편지 한 통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며 "하지만 본인은 펜을 들면 뭐라고 써야할지 몰라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런데 올해 생일에는 달랐다. 아침 일찍부터 '퇴근 언제 하냐', '어디까지 왔냐', '어디쯤이냐'고 남편이 계속 물었다"며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 보니 생일상이 차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직접 준비한 생일상은 비록 시장에서 사온 음식들이었지만 미역국에서부터 각종 전과 잡채, 불고기 등 상이 휘어지도록 차려져 있었다.


어린 딸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린 그림을 준비했고, 아들은 생일 축하 노래에 맞춰 흔들흔들 엉덩이 춤을 추며 A씨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남편의 반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평소 편지 쓰는 것조차 꺼렸던 남편은 생일인 아내를 위해 "내 사랑, 생일 축하해. 태어나줘서 고맙고. 내 이쁜이어서 더 고맙고"라며 "모든게 다 고맙네. 생일 축하하고 얼마 안되지만 자기가 사고 싶은거 사서 좋아했으면 좋겠어. 사랑해"라고 적힌 편지를 준비한 것이다.


A씨는 "이것저것 준비했을 남편을 생각하니 고마움에 눈물이 핑 돌았다"며 "그리고 남편의 편지까지 원하는 이벤트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은 아줌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로맨스 없는 '츤데레' 남편이 아내를 위해 큰 마음 먹고 차린 반전 생일상 사연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