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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생각하면 은근히 '기분 나쁜 말' 9가지

한 번 들었을 땐 모르다가도 뒤돌아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표현들을 소개한다.

인사이트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말'이라는 것이 참 묘해서 한 번 들었을 땐 모르다가도 뒤돌아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대가 '악의'를 담아서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말들은 좀처럼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잠들기 직전 이불 속에서나, 멍하게 앉아 있는 화장실에서 다시금 머릿속에 떠올라 불쾌감을 주는 '은근히 기분 나쁜 말' 9가지를 소개한다.


읽다가 뒷목(?)을 잡을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인사이트KBS2 '태양의 후예'


1. "넌 착하니까"


"넌 착하니까 괜찮지? 이런건 이해할거 아냐"


착하다는 말은 칭찬 같아 보이지만 때에 따라 '호구 같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은근 슬쩍 내 몫을 챙겨주지 않으려 칭찬하는 것처럼 느껴져 화가 나기도 한다.


2. "오늘 피곤해 보이네"


사실상 '피곤해 보인다'는 말은 '퀭해 보인다'는 말을 내포한다.


선배나 상사가 무표정으로 이런 말을 한다면 걱정보다는 '표정 관리를 해라'라는 말일 수도 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3. "너 원래 ~하잖아"


원래부터 그런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마치 나의 모든 것을 아는 듯 "너는 원래 그렇잖아"라는 말을 들으면 숨이 막힌다.


이런 말은 '나'라는 존재를 한정 짓고 틀에 가두려는 것 같아서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4. "전해도 말했듯이"


한번 더 강조한다는 것은 내가 그 말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표현이다.


때문에 순간 긴장을 하거나 위축되기 십상이다.


인사이트MBC '역도요정 김복주'


5. "아무거나"


장소를 옮기거나 식사 메뉴를 선택할 때 '아무거나'라는 표현을 듣고 기분 좋은 사람은 없다.


'나와 함께 있는 순간이 지루하고 싫은가'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무관심해 보인다.

 

6. "잘해봐"


응원이 담긴 "잘해봐!"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


고개를 끄덕이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하는 이 말은 "그러든지 말든지", "잘 될 것 같지 않아"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안하느니만 못한 기운 빠지는 응원인 것이다.


인사이트 JTBC '아는형님'


7. "남자(여자)답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나를 성별로 규정하면 불쾌할 수 있다.


상대의 실수로 피해를 입었지만 넘어가 줬을 때 "고맙다"는 말 대신 "남자답네"라고 한다던가, '호의'를 가지고 커피를 타줬더니 "여성스럽다"는 말이 돌아온다면 어떨까.


당시에는 모르고 넘어갈지 몰라도 시간이 지난 뒤 생각하면 묘하게 불쾌해진다.


8. "걔 알고 보면 괜찮은 애야"


내가 A에 대해 서운한 점을 말하고 있는데 상대가 공감을 해주기 보다 도리어 A를 옹호하는 경우가 있다.


"걔 알고 보면 괜찮다"는 식의 발언은 상대를 믿고 속마음을 말한 내 말문을 막히게 한다.


인사이트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9. "네가 아까웠어"


헤어진 후 슬픔에 잠겨있는 나에게 다가와 전 애인을 끊임없이 욕하는 것은 그리 기쁜 일만은 아니다.


'보는 눈이 없다'는 표현처럼 느껴진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