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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야유받던 김현수, 달라진 분위기 속 박수받으며 입장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를 향한 팬들의 야유가 열렬한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를 향한 팬들의 야유가 열렬한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김현수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개막 홈경기에서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했고 장내 아나운서가 김현수를 소개하자 홈 팬들은 야유 대신에 기립박수와 함께 큰 소리로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해 볼티모어에 입성한 김현수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시범경기에서 23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율 0.178(45타수 8안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구단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기를 바랐지만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사용했고 현지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결국 개막전에서 팬들은 김현수에게 야유를 퍼부었고 당시 김현수는 마음고생이 상당했다.


이후 김현수는 MLB 데뷔 시즌에 타율 0.302에 출루율 0.382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였고 정확히 1년 후 자신에게 야유를 보냈던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이번 시즌에 시작을 알렸다.


2회 말 무사 2루의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현수는 토론토 우완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5구째 유격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7회 말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 조 지아비니를 상대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비록 안타를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김현수는 팀과 팬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아 야유를 환호로 바꾸며 개막전 선발로 나섰기에 그 의미는 더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