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연구실서 수천만원어치 마약 제조하다 구속된 연대생
연세대학교 대학원생이 학교 연구실에서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하다가 적발됐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연세대학교 대학원생이 학교 연구실에서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하다가 적발됐다.
3일 세계일보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대학원 연구실에서 감기약으로 필로폰을 제조한 25세 황모 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화학공학과 대학원의 한 연구실에서 근무하던 황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약 4천 300만 원에 달하는 필로폰 13g을 제조했다.
검찰 조사 결과 황 씨는 필로폰 판매책의 부탁을 받고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수사 당국은 지난달 화공과 연구실과 황 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필로폰 제조 당시에 사용된 감기약 상자 등을 압수했다.
한편 검·경 마약수사 합동수사반은 지난달까지 중점 단속을 벌여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마약류 사범 14,214명을 적발한 바 있다.
이들은 대체로 감기약으로 히로뽕을 제조하거나 비트코인으로 대마나 코카인을 구입한 뒤 국제우편으로 반입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근절되지 않는 마약류 사범의 검은 뒷거래를 뿌리 뽑기 위한 검·경의 엄정하고 지속적인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