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100여명에 희망 주는 인체조직 기증하고 ‘영면’

경남 진주의 50대 남성이 100여명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영면해 감동을 주고 있다.

 

 

via nationswell.com

  

경남 진주의 50대 남성이 100여명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영면해 감동을 주고 있다. 


경상대학교병원은 지난 19일 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강모(59)씨가 기증한 각막을 2명의 대기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이들이 회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강 씨는 특발성 폐섬유증 탓인 호흡부전으로 숨졌다.
 
그의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사후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강 씨는 지난 2월 경상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고 기증희망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들은 강 씨가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도 사망하면 꼭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기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각막을 이식받은 2명이 빛을 보게 됐다.

국내 각막 이식 대기자는 4천여명에 달하고 이중 10% 정도만 이식을 받고 있다.

그나마 이식에 필요한 각막 중 국내에서 기증받는 것은 10%에 불과해 나머지는 수입 각막을 이용하고 있다.  

강 씨의 인체조직은 골육종이나 심한 화상 등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대기자 100여명에게 이식돼 희망을 주게 된다. 

강 씨의 유족들은 고인의 이름과 상세한 내용 등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병원 관계자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학교병원은 2012년 7월 한국장기기증원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과 장기기증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4월 한국인체조직기증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