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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갑자기 눈이 말똥말똥 해지는 이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로 직행했는데 막상 누우니 오히려 잠이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로 직행했는데 막상 누우니 오히려 잠이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갑자기 눈이 말똥말똥 해지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습관이 되면 아무리 피곤해도 쉽게 잠이 들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정신의학과 조교수 필립 게르만(Philip Gehrman)은 지친 몸을 이끌고도 베개에 머리만 갖다 대면 잠이 달아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필립은 "일반적으로 숙면을 취하는 사람은 대부분 침대에 누우면 바로 잠이 든다"며 "하지만 침대에 누워서 밤을 새우는 날이 많은 이들은 쉽게 잠들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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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뇌는 주어진 환경에 쉽게 익숙해지기 때문에 밤을 새우는 환경에 반복적으로 놓이면 뇌가 이를 기억한다는 것.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조건부 각성(Conditioned arousal)'이라 명했다.


이에 '조건부 각성'에 따라 반복적으로 밤을 새는 사람은 뇌가 이 습관을 기억하고 몸에 적응시켜 아무리 피곤해도 침대에 누우면 잠이 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수면 전문가들은 이처럼 침대에 올라가자마자 잠이 깨는 현상을 후천적 장애로 보고 있다.


또 불면증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하는 것을 추천했다.


한편 필립 교수는 "침대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멈춰야 한다"며 "액정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수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생산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