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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 어려운 이시형이 피겨 대회서 '물개박수'쳤던 진짜 이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뒤 물개박수를 치며 자축하는 모습이 화제를 일으킨 이시형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2017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이시형 선수는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뒤 연신 물개박수를 치며 자축했다.


올해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가 된 이시형(17, 판곡고) 선수. 지난 15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비록 5위에 머물렀지만 자신의 최고기록을 갱신해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가능성을 보여주며 남자 피겨 유망주로 떠오른 이시형 선수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한때 피겨를 그만둘 뻔까지 했었다.


어머니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졌는데 부상으로 일하기 어려워 지면서 가정형편이 더욱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시형 선수는 운동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지만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적게나마 후원이 이어졌다.


인사이트SBS '2017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이웃들의 도움으로 스케이트를 계속 탈 수 있게된 이시형 선수는 지난 1월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이웃들의 값진 도움에 좋은 성적을 보였주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이시형 선수.


지난 16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119.16점을 받아 총점 186.67점을 기록하면서 이시형 선수는 아쉽게 개인 최고 기록을 넘기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가능성을 인정받은만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시형 선수가 보여줄 무대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