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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가 '건물주' 아버지를 '무직'이라고 무시합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건물을 매입한 후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아버지를 '무직'이라 깎아내린 예비 신부와 결혼해야하나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예비 신부의 사소한 발언으로 인해 결혼을 엎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무직'이라고 무시하는 예비 신부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게재한 A 씨는 사귄 지 2년 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곧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A 씨는 젊은 시절 갖은 고생을 겪으신 후 건물을 매매해 임대수익으로 노후를 보내고 계신 자신의 아버지를 예비신부 B 씨가 '무직'이라 폄훼한 것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A 씨는 "과거에 (우리 집은) 가난했지만 아버지는 강한 생활력으로 50세가 되셨을 때 건물을 사셨고, 지금은 여유롭게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B 씨는 공기업에 다니며 연봉 1억 원을 받는 자신의 아버지와 브랜드 옷 가게를 운영하는 자신의 어머니와 A 씨의 아버지를 비교했다.


B 씨는 "돈을 굴릴 방법은 모르니 그 나이에 건물 사서 아무 일 안 하고 계신거잖아, 사실 그런 것도 '무직'이야"라고 A 씨에게 잘라 말했다.


A 씨는 B 씨에게 충분한 상황 설명을 했지만 B 씨는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B의 생각이 정말 저질이고 자신의 가족이 될 어른께 저런 무례한 말을 생각 없이 하는 것에 경악했다"며 "결혼을 취소하고 싶다"는 심정을 전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많은 사람의 꿈인 '건물주'를 '무직'으로 보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결혼 후 B가 A 에게 해당 건물을 명의이전 해오라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걱정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