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태풍 속에 헤어진 반려견과 1년 만에 재회

필리핀의 한 여성이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사라졌던 반려견과 1년 만에 재회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 속에 살아남아 다시 주인의 품에 안긴 반려견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다.

via ABC뉴스

 

필리핀의 한 여성이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사라졌던 반려견과 1년 만에 재회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호주 ABC뉴스에 의하면 최근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에서 아일린 메트란(Ailyn Metran, 34)이 지난해 필리핀을 휩쓴 태풍 하이옌으로 헤어졌던 반려견 버니(Bunny)와 다시 만났다.

 

메트란은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의 접근으로 황급히 피난을 떠났다. 그때 버니를 비롯해 총 3마리의 반려견을 어쩔 수 없이 두고 갔다.

 

그리고 이틀 뒤에 집으로 돌아오니 2마리는 익사했고 오직 버니 만이 살아있었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이 강해 퇴거를 강요당한 메트란은 다시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을 가야 했다. 당시 버니는 친척 집에 맡겼지만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지난달 메트란과 남편은 우연히 시내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강아지는 뜻밖에도 버니였다. 그간 고생이 심했던 것인지 많이 야위고 지저분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메트란은 "당시 떠돌이 강아지 모습을 보고 버니를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름을 불렀더니 다가와 응석을 부렸다"고 전했다.

 

필리핀 중부를 휩쓴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 속에 살아남아 다시 주인의 품에 안긴 버니의 이야기에, 현지 언론은 물로 주요 외신 또한 주목했다.

 

한편 이 사연과 관련해 필리핀 동물 복지 협회의 전무 이사 안나 카브레라(Anna Cabrera)는 "이 태풍으로 많은 희생자가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 그래서 이전의 삶을 표현하는 그들의 반려동물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