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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으면 송금을"···'QR코드'로 구걸하는 노숙인들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요즘 사람들을 위한 신개념 구걸(?)이 등장했다.

인사이트봉황망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요즘 사람들을 위한 신개념 구걸(?)이 등장했다.   


최근 중국 매체 봉황망은 QR코드로 돈을 송금해 전자결제 구걸을 유도하는 중국의 노숙인들의 신풍속을 소개했다.


요즘 중국의 길거리에선 전에 없었던 신기한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지하철이나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길거리 구걸행위를 하는 노숙인들이 구걸통을 들고 다니는 대신 한 장의 코팅된 종이를 내미는 모습이 그것이다.


종이에는 QR코드가 담겨있는데 바로 이 QR코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자결제 구걸을 요구한다.


인사이트봉황망


QR코드는 바코드처럼 정보를 담고 있는 2차원 이미지로 이것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인터넷 주소(URL)나 사진 및 동영상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노숙인들은 자신의 은행 계좌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제작해 이를 통해 바로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금은 안 가지고 다녀도 스마트폰은 꼭 들고 다니는 현대인의 특징을 잘 파악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사람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노숙인들은 입을 모았다. 지갑을 꺼내기 보단 스마트폰으로 찍고 원하는 금액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 때문이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같이 온라인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전자 결제 시스템의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편리함은 물론이고 이를 채택하고 있는 가맹점이 늘고 있는 게 큰 이유다. 외교부의 조사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중국 내 모바일 결제시장의 약 8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