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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불쌍한 시민 나눠 주세요"···3천만원 놓고간 80대 노신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80대 노신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8천만 원을 기부했다.

인사이트80대 노신사가 놓고간 쪽지와 돈 / 사진 제공 = 공주시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이름을 밝히지 않은 80대 노신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천만 원을 기부했다.


6일 충남 공주시는 지난달 28일 노신사가 시장실을 찾아와 쪽지와 함께 3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신사는 비서실 직원이 신원을 확인하려 하자 서둘러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노신사가 놓고 간 쪽지에는 "약소한 금액이지만 공주시내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제일 불쌍한 시민에게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장님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모르게 사회의 소외계층을 도우려는 노신사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오시덕 시장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중위소득 80% 이하의 저소득가구 중 100가구를 선정, 30만 원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노신사는 2016년 12월 12일에도 공주시청에 찾아와 3천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노신사는 당시에도 "시내에서 가장 불쌍한 시민에게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쓰인 쪽지만 남기고 사라졌다.


인사이트지난해 12월 노신사가 놓고간 돈 3천만 원 / 사진 제공 = 공주시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