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우주와 지구에 살던 쌍둥이는 이렇게 달라졌다"
최근 NASA가 공개한 우주와 지구에서 생활한 쌍둥이 형제에게 나타난 놀라운 변화가 관심을 모았다.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각각 우주와 지구에서 생활한 쌍둥이 형제에게 나타난 놀라운 변화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쌍둥이 형제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NASA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340일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다가 지구로 복귀한 동생 스콧 켈리와 그동안 지구에서 일상적인 삶을 살았던 형 마크 캘리의 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했다.
동생 스콧은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지구 주위를 약 5,440바퀴 돌았는데, 지구로 돌아온 직후 키가 5cm나 자란 상태였다.
NASA는 "무중력 상태로 장기간 생활하면서 척추 전체 길이가 늘어난 것"이라며 "스콧은 지구를 떠나기 전과 비교해 근육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골밀도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쌍둥이에게서 발견된 놀랄만한 차이점은 '장수 유전자'로 불리는 텔로미어(Telomere)의 변화였다.
텔로미어란 염색체 말단부를 감싸는 끝부분으로, 그 길이가 길수록 노화 속도가 더뎌진다.
동생 스콧의 텔로미어가 지구에 있던 형 마크의 텔로미어보다 더 길어졌다. 이는 우주에서 지내는 동안 노화 속도가 더뎌진다는 과학적 증거가 될 수 있다.
NASA는 "무중력에서 생활했던 것이 원인"이라며 "다만 귀환 후 일정 시간이 지나자 동생 스콧의 텔로미어가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왔다. 이번 사례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