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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살 돈 없어서 '3만 원'에 성을 파는 '박카스 할머니' (영상)

'박카스 할머니'는 돈이 없어 거리로 나와 단돈 3만 원에 자신의 성을 팔고 있었다.

YouTube 'CNA Inside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느닷없이 다가와 '박카스'를 건네며 성매매를 제안하는 할머니들. 그들은 돈이 없어 거리로 나와 단돈 3만 원에 자신의 성을 팔고 있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Get Rea!'에서는 한국의 심각한 노인 빈곤율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다뤄졌다.


주인공인 78세 박 모 할머니는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다. 도박에 빠져 살았던 할아버지가 재산을 탕진한 바람에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던 할머니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근근이 살아갔다. 그러다 관절염이 생기면서 일조차 못 하게 됐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던 할머니는 결국 거리로 나와 단돈 3만 원에 성을 팔면서 약값을 구해야 했다.


인사이트thecoverage


할머니는 "경찰에 걸리는 것은 둘째치고 너무 창피하다.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어쩌겠냐. 밥을 못 먹더라도 약은 꼭 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관절염 때문에 너무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박카스 할머니' 현상이 비약적인 경제 발전 후 찾아온 급격한 사회 변화에서 비롯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는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져 경제활동인구의 부양 부담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까지 옅어지며 노인들은 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OECD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 국가 중 1위다. 65세 이상의 둘 중 한 명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숭실사이버대학교 이호순 교수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하는 할머니가 점차 많아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부는 할머니들을 단속만 할 뿐, 지원하려고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