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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풍부한 감성은 엄마와의 대화 덕분

최근 자녀의 성별에 따라 어머니들의 대화 방식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서레이대학교 해리엇 테넨바움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어머니는 아들보다 딸과의 대화에서 감성 어린 대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어머니는 자녀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항상 모두에게 차별 없이 애정을 주고자 한다.

 

하지만 최근 자녀의 성별에 따라 어머니들의 대화 방식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영국 서레이대학교 해리엇 테넨바움(Harriet Tenenbaum) 박사 연구팀이 4~6세 자녀를 둔 스페인 부모 65가구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각 가정을 수차례 직접 방문해 스토리텔링 과제를 주고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녹화했다. 

 

그 결과 어머니들은 자녀들과 대화할 때 아버지보다 더 많은 감성적인 단어들을 사용했다. 어머니들은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는 "happy", "sad", "angry" 등과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했으며, 특히 딸들과 대화할 때 그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더 편안하게 털어놓으며, 그 대상이 딸 일 경우 감성 어린 대화를 자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평소 딸들에게 속내를 잘 털어놓는 어머니의 성향이 연구 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난 것.

 

해리엇 테넨바움 박사는 "이번 연구로 우리는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남녀의 성별 차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어머니들은 아들보다 딸들과 의사소통을 더 활발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서 지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대화가 많은 여성이 남성보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정하는 능력이 높아 일반 회사 등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발달심리학 저널'(The British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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