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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간 엄마 대신 어린 두 동생 홀로 키우는 16살 소녀

한창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열여섯 소녀 지선이는 홀로 두 동생을 보살피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한창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열여섯 소녀는 홀로 두 동생을 보살피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최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사업 실패 후 뇌출혈로 쓰러진 아빠와 그로 인한 빚 때문에 교도소에 간 엄마를 대신해 어린 두 동생을 키우고 있는 16살 소녀 지선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열여섯 지선이는 매일 새벽 동생을 깨워 어린이집에 보낸 뒤 학교로 향한다.


동생들에게 엄마로서의 역할도 아빠로서의 역할도 해야 하는 지선이는 당장의 생계가 급급해 학교를 마친 뒤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마저도 넉넉지 않아서 지선이는 늘 월세와 아빠의 병원비가 걱정이다.


인사이트goodneighbors


열여섯 소녀의 하루 일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온 지선이는 동생을 씻기고 밥을 먹이고 어린이집 알림장을 챙겨줘야 한다.


지선이는 "항상 동생이 엄마를 찾는다"며 "어린이집에서 부르는 동요에 엄마, 아빠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렇다"고 참아왔던 눈물을 머금었다.


사실 진짜 엄마가 필요한 건 지선이다. 동생들에게 내색할 수 없지만 열여섯 소녀가 홀로 짊어진 짐은 너무나도 크기만 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빠는 일을 나가고 엄마는 요리해주는 평범한 삶을 '기적'이라고 말하는 지선이. 이 열여섯 소녀에게도 또래 아이들처럼 웃는 날이 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