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갑' 금연하며 모은 '730만 원' 기부한 남성
금연 후 매일 만 원씩 모은 돈 730만 원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 가정을 위해 기부한 50대 남성이 화제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하루 세 갑씩 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금연을 결심한 후 2년간 모은 담뱃값 730만 원을 기부한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지부는 제주시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홍권일(52)씨가 최근 공동모금회에 73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한 돈 730만 원은 홍씨가 금연을 결심한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만 원씩 저금한 것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홍씨는 매일 기부금 저금을 위해 찾던 은행을 개인 사정으로 못 가는 날에는 다음날 2만 원을 입금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홍씨는 "2년 전 하루 세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어 건강을 챙기고 어려운 사람도 돕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 홍씨는 지난해 11월 1m당 100원의 기부를 약속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해 421만9,500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홍씨가 전달한 기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 가구에 분유나 기저귓값 지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