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수원역 치마속 몰카 사연에 누리꾼 분노

치마 속 몰카를 당한 한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글쓴이는 수원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올라가는 중, 허벅지에 뭔가 스치는 느낌에 뒤돌아보니 한 남성이 자신의 치마 속에 핸드폰을 들이대고 있었다고 말했다.

via 미친놈아보고있냐/pann.nate

 

치마 속 몰카를 당한 한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 판에 한 여성이 수원역에서 치마 속 몰카를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지난 9일 저녁에 수원역 지하 서점에서 책을 사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순간 허벅지에 뭔가 스치는 느낌이 나서 돌아보니 한 남성이 자신의 치마 속에 핸드폰을 들이대고 있었다.

 

이 남성은 왜소한 체구에 20대 초반으로 보였으며 안경을 쓰고 있었다. 글쓴이와 이 남성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치마 속 핸드폰에서 플래시 한 방이 터졌다.

 

글쓴이는 남성에게  "경찰서에 가자"며 붙잡았다. 그러나 남성은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며 태연히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주변에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고, 당황한 남성은 글쓴이를 뿌리친 채 공중화장실 쪽으로 도망쳤다.

 

다행히 글쓴이는 역 근처에 경찰서가 있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남성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외투와 안경을 벗어 가방에 숨겨 위장을 한 남성을 하마터면 못 알아보고 놓칠 뻔했다. 아울러 남성은 잡히기 전에 그간 촬영했을지 모를 사진을 이미 인멸한 상태였다.

 

글쓴이를 어이없게 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남성은 94년 생으로 21살 밖에 되지 않았으며, 아직 학생이고 기록이 없는 초범이라 형량이 어찌 주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찰의 말에 글쓴이는 반박하며 남성이 치밀한 계획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남성이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만큼 조용히 접근했고, 핸드폰에 이미 버튼 하나만 누르면 플래시가 터지며 연속 촬영이 되게 끔 설정돼 있었다고 했다. 또 태연히 앨범을 보여주려하거나 자신을 위장하려고 한 점에서 절대 초범이 보여줄 만한 행동이 아니라고 했다. 

 

아마 타깃을 미리 정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남성이, 단순히 경찰에 기록이 없단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을 것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치마 입은 여성들이 같은 피해를 겪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 또한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함께 분노하며 "치마 속 몰카는 성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큰 처벌이 아니라도 전과 기록에 남는다"며 "범인은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글쓴이를 위로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