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잠 자는 수위 아저씨께 사비로 '간이침대' 선물한 대학생

Facebook 'bamboo1km'

[인사이트] 현나래 기자 = "수고하십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라고 침대 하나 준비해 보았습니다. 항상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대학교 당직실 앞에 익명으로 '간이침대' 하나가 배달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학생이 대학교 당직실에서 근무하시는 수위 아저씨를 위해 '간이 침대'를 선물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계명대학교 공과대학 학생 A씨는 지난달 31일 '계명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스북에 "수위 아저씨가 추운 날 침대가 아닌 작은 책상에서 이불 하나만 덮으시고 쪽잠을 자고 계시더라. 각 단과별 학생회나 총학생회는 수위실에 침대 하니씩 구비해주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대학생이 수위 아저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침대 / 라꾸라꾸침대 공식 홈페이지

그로부터 며칠 뒤 수위 아저씨가 근무하는 당직실 앞에는 실제로 '간이침대' 하나가 배달됐다.

이는 해당 글을 적은 A씨가 자신의 사비를 들여 '간이침대'를 구매한 것이었다.

A씨는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던 일을 해보려고 한다. 학생회의 답변을 기다리기 전에 내가 먼저 검색해보고 온열도 내장된 접이식 '간이침대'를 하나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부터 먼저 살기 좋은 세상, 밝은 학교를 만들어야 후배들, 그 밑에 아이들도 좋은 학교, 좋은 사람, 좋은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수위 아저씨에게 간이침대를 선물한 이유를 설명했다.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A씨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에 많은 누리꾼들이 "감동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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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나래 기자 n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