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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들 그리워" 매일 차에 비친 자기 얼굴 보는 거위

한 거위가 매일 차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이유가 공개돼 보는 이에게 잔잔한 슬픔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Les.Wilson / Dailymail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 그리웠던 거위는 차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녀석들을 떠올렸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 한 식물원에 사는 거위를 소개했다.


거위는 하염없이 새까만 차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본다. 녀석은 미동도 없이 오랜 시간 차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녀석이 매일 반복하는 일이다.


식물원 주인 코트니 루스콤브(Courtenay Luscombe)는 "함께 지내던 두 거위가 죽은 후 항상 저러고 있다"며 "처음엔 이유를 몰랐는데 떠나간 친구들이 보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Les.Wilson / Dailymail


코트니에 따르면 식물원에는 거위 세 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 15년 동안 항상 붙어 다니는 세 거위를 보기 위해 식물원을 찾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로 녀석들의 우정은 유명했다.


최근 다른 두 거위가 죽은 후 혼자가 된 거위는 오전 7시 반 우리에서 나와 먹이를 먹고 바로 주차장으로 간다. 오후 4시까지 거위는 차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보낸다.


루스콤브는 "거위는 평생 함께 한 친구들을 잃고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껴 저런 식으로 자신을 달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 조류 전문가 포이베 본(Phoebe Vaughan)은 "거위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다른 거위의 죽음으로부터 큰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설명했다.


인사이트Les.Wilson / 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