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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주인을 트럭 안에서 매일 기다리는 강아지

강아지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난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인사이트9gag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강아지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난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인개그(9gag)에는 죽은 주인이 타던 트럭 안에서 매일 그를 기다리는 한 강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몇 달째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강아지는 늘 자신의 차지었던 조수석에 앉아 하염없이 밖을 내다봤다.


지금쯤이면 주인이 "이 녀석 또 먼저 타있었구나"라고 말하며 나타나야 하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자동차 시트의 큼큼한 냄새, 오래된 부품들의 녹슨 냄새. 모든 게 그대로인데 주인의 체취만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강아지는 불안함에 그나마 주인의 체취가 가장 강하게 나는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운전석에 누워 한참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밖을 내다보니 주인의 딸이다. 측은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을 피해 녀석은 다시금 운전석에 몸을 뉘었다.


그녀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강아지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인은 분명히 말했다.


"걱정하지마. 금방 돌아올게"


그래서 녀석은 기다렸다. 기다림은 항상 과정은 힘들어도 마지막엔 육포나 주인 같은 큰 선물로 돌아온다는 것을 녀석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주인의 딸이 "이제 그만 나와야지"라고 말했지만 녀석은 적당히 흘려들으며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꿈에서라도 주인을 만나기 위해 애써 잠을 청했다. 기분 좋은 꿈이 끝날 때쯤이면 진짜 주인이 자신의 앞에 나타나길 바라며.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