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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 카페 ‘커피타는 고양이’의 사연 (동영상)

유기 고양이 카페 ‘커피타는 고양이’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유기 고양이들을 위해 카페를 운영하는 윤소해 씨는 “책임지지 못할 거면 키우지 말라”고 말한다.

via 한국고양이보호협회/Youtube

 

"책임지지 못할 거면 키우지 마세요!"

 

최근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제작하는 고양이주간뉴스에 '커피타는 고양이'라는 유기묘 카페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신천역에 위치한 '커피타는 고양이'는 일반 애완동물 카페와 다르다. 

 

길에 버려진 유기묘 37마리가 모여 있는 보금자리다. 

 

이곳의 주인이자 고양이 37마리의 집사인 윤소해 씨는 개업 당시 사업에 관한 큰 꿈이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버려진 고양이들은 꿈에 나타날 정도로 윤 씨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고, 결국 유기묘 카페를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카페에서 소해 씨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동물병원에 다니기 바빴다. 소해 씨는 "실내에서 자란 고양이들이 밖에서 자란 길 고양이보다 상태가 나쁜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당시 고양이들은 지독하게 마른 상태에 구충과 질병에 노출된 상태였다는 것. 이외에도 소해 씨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들을 구출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소해 씨는 고양이들이 몸보다는 마음에 더 상처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고양이는 평소 도도한 성격을 가졌지만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평생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via 한국고양이보호협회/youtube​ 영상캡쳐

 

또 영리해서 버려지는 순간에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이내 깨닫는다. 그래서 고양이가 주인에게 배신 당하는 순간 받는 상처는 사람의 곱절이다. 

 

이에 소해 씨는 "상처받은 고양이의 마음은 잘 돌이켜지지 않는다. 그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많은 인내와 사랑 그리고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고양이들은 건강해졌고 소해 씨를 잘 따르지만, 곧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바로 카페 재정의 위기가 온 것이다. 고양이들의 밀린 병원비와 월세, 운영비 때문에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

 

돈이란 말 만들어도 누가 자신을 잡아갈까 무섭다는 소해 씨는 그래도 고양이들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 37마리의 고양이가 다시 갈 곳을 잃게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또 소해 씨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고양이들에게 비싼 사료를 먹이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소해 씨는 좋은 사람이다", "같은 사람으로서 부끄럽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via 한국고양이보호협회/youtube​ 영상캡쳐

 

via 한국고양이보호협회/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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