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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암환자 25%, “사랑하는 가족에 병 숨기려 했다”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 4명 중 1명은 자신의 질병을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숨기려고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대답해 눈길을 끈다.

ⓒ Getty Images

 

현대 의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암(癌)은 아직도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암은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에게도 큰 고통을 준다. 치료 과정도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암 환자들 4명 중 1명은 자신의 질병을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숨기려고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대답해 눈길을 끈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암 투병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5%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자신의 질병을 숨기려고 했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들의 경우 18%에 응답자가 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했다고 응답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비밀로 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영국에서는 200만명 이상의 암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좀더 살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을 숨기려 했던 이유는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이 덩달아 고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의 병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할 것을 가장 걱정했던 것이다. 그 다음 이유로는 자신의 병 때문에 특별한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가 꼽혔다. 

 

암 자선재단인 맥밀라(Macmilla) 관계자는 "암이 생긴 환자들은 자신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이 뭔가 잘못을 해서 암이 발생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은 자세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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