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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에게 엄마 잃고 쇠사슬에 묶여 사는 오랑우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밀렵꾼에게 엄마까지 잃은 오랑우탄이 더 잃을 것이 있을까.

인사이트Orangutan Information Centre(OIC)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밀렵꾼에게 엄마까지 잃은 오랑우탄이 더 잃을 것이 있을까.


지난 2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인도네시아 아체 주 블랑 피디 주택 지역에서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모든 것을 잃은 오랑우탄 밍키(Mingky, 3)를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오랑우탄 구조 단체 'Orangutan Information Centre(OIC)'는 블랑 피디 주택 건물 사이에 오랑우탄이 쇠사슬에 묶여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OIC 직원들은 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처참한 상황을 목격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좁은 틈새에 오랑우탄 밍키는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인사이트Orangutan Information Centre(OIC)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구경하는 밍키의 모습에서 삶의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OIC 직원들은 지체할 새 없이 밍키를 구조했다. 그렇게 밍키는 어두웠던 건물 사이를 벗어나 보호소로 옮겨지게 됐다.


밍키를 구조한 OIC 직원은 "밍키를 구조하면서 녀석을 키우던 주인에게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주인과 대화를 하며 밍키가 어디서 왔는지도 물어봤다"며 "밍키는 원래 야생 숲에서 살았지만 벌목으로 인해 터전을 잃었다. 이후 밀렵꾼에게 엄마까지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OIC 직원은 "구조 당시 밍키는 사람을 향해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계심을 풀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Orangutan Information Centre(O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