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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전 오늘, 박정희는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에 암살당했다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는 연회가 한창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는 연회가 한창이었다.


당시 그곳에는 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경호실장 차지철, 비서실장 김계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그리고 가수 심수봉 등이 있었다.


모델 신재순이 심수봉의 반주에 맞춰 '사랑해'라는 노래를 부르던 순간, 김재규는 바지 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내어 차지철의 오른쪽 손목을 맞혔고 이어 박정희의 가슴을 쐈다.


총소리가 들리자 미리 김재규의 지시를 받았던 중앙정보부 의전과장 박선호와 수행비서 박흥주 역시 대통령 경호부처장과 경호원들을 차례로 죽였다.


대기실에서 사건을 목격한 비서실장 김계원이 총상을 입은 박 전 대통령을 끌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박정희는 이송 중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62세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다음날인 27일 오전 0시 40분경 김재규는 체포되었고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 가혹한 고문과 수사를 받았다.


이후 사형 선고를 받은 김재규는 박선호, 유성옥, 이기주, 김태원 등과 함께 서울 구치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렇다면 김재규는 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했을까.


이에 김재규가 박정희에 반감이 컸고 암살을 위해 7년간 준비해왔다는 설이 있으며, 재판 중 김재규는 "배후에 미국이 있다"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명확한 진실은 알려진 바 없다.


이 사건을 '10·26(십이륙)' 사건이라 부르기 시작했으며, 이를 수사하던 전두환이 급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