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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발'을 손수 닦아준 아이들의 비밀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아빠 발을 직접 씻어준 아이들은 "기분이 좀 그랬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고사리같은 손으로 아빠의 발을 닦아준 아이들의 감춰진 비밀이 밝혀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1학년인 자녀가 자신의 발을 닦아준 이유를 알게된 아빠의 씁쓸한 사연이 올라왔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아이들은 '아빠 발 닦아주기' 숙제를 하기 위해 대야에 물을 받아 손수 아빠의 발을 닦아줬다.


그런 사실을 몰랐던 아빠는 욕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아빠의 발을 닦아주는 자녀들을 보며 "다 컸구나"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게다가 아빠 발을 닦는 아이들은 "기분이 좀 그래"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아빠는 코 끝이 찡해졌다.


하지만 이 일이 있고나서 아이들의 일기장을 본 아빠는 충격을 받았다.


'엄마, 아빠 발 닦아준 일'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아이의 일기장에는 "아빠가 발을 박박 문지르라고 하셨다"며 "엄마, 아빠 발에 세균이 좀 있을 것 같아 좀 찝찝했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아빠는 자녀의 일기를 읽고 "그래요, 그럴 리가 없죠"라며 체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의 지극한 효심에 순간 뭉클해졌던 글쓴이의 '웃픈'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