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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야생 포획된 ‘희귀 흰고래’ 전시논란

동물보호 단체들이 제2롯데월드에 전시된 ‘흰고래 벨루가’의 전시 중단을 요구해 논란이다. 벨루가는 멸종위기근접종으로 롯데월드가 전시 중인 것은 러시아에서 야생 포획된 개체를 수입한 것이다.

ⓒ 연합뉴스

 

최근 개장한 제2롯데월드가 이번에는 러시아에서 야생 포획된 희귀 동물을 자신들의 수족관에 전시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은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동 정문 앞에서 '흰고래 벨루가'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거리행진을 하며 수족관을 방문하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흰색 고래인 벨루가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근접종으로 상업포경이 금지돼 있다. 사실상 벨루가를 포획하고 거래하는 것은 불법인 셈이다. 그런데 롯데월드가 전시 중인 벨루가 3마리가 모두 러시아에서 야생 포획된 개체를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 연합뉴스

 

동물자유연대 김지영 선임감사는 "러시아가 돈벌이를 위해 북극해에서 무분별하게 벨루가를 포획해 수출하는데, 우리나라는 주요 수입국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벨루가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3마리 외에도 거제 씨월드 4마리,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 3마리로 총 10마리다.

 

이에 롯데월드 측은 물개 등 다른 동물들과 달리 벨루가는 쇼에 동원하지 않고 전시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사의 벨루가는 유럽의 아쿠아리움보다 엄격한 기준의 생활 환경 속에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적법한 수입 심사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물보호 단체와 롯데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롯데월드 마스코트인 벨루가를 두고 공방이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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