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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스티나성당 천장벽화 보전위해 관광객 제한

시스티나성당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와 인체에서 배출되는 땀 및 이산화탄소는 500년이 지난 미켈란젤로의 예민한 천상화를 훼손할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다.

 ⓒ gettyimages

 

연간 600만명으로…여름철 하루 2만명, 동시입장 2천명


로마 교황청은 바티칸 시스티나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걸작 천상화(천장벽화) '천지창조'의 훼손을 막기 위해 입장객 수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안토니오 파올루치 바티칸 박물관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올루치 박물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티칸 박물관 특히 시스티나성당의 관람객 수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믿고 있다"며 "밀려드는 인파로부터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전하고자 시스티나성당 입장객을 연간 600만명으로 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황을 비밀투표인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하기도 하는 유서깊은 시스티나성당을 찾을 수 있는 인원은 앞으로 여름철에는 하루 2만명, 동시에는 최대 2천명으로 규제된다.

시스티나성당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와 인체에서 배출되는 땀 및 이산화탄소는 500년이 지난 미켈란젤로의 예민한 천상화를 훼손할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다.

미켈란젤로 천상화에는 세계미술사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 가운데 하나인, 하느님이 오른팔을 뻗어서 아담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아담의 창조'를 포함하고 있다.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호하려고 바티칸은 시스티나성당의 공기를 걸러내는 실내온도 조절기, 열기를 절반 이상으로 줄여주는 첨단 조명장치를 새로 설치했다.

파올루치 관장은 시스티나성당이 감내할 수 있는 관람객 수가 현재의 연간 600만명이 최대치라면서 "시스티나성당에 더 많은 사람을 받으려고 온도조절기와 조명장치를 설치하지는 않았다"며 "새로운 장치가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달 말에는 정상적으로 작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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