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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한 도마뱀에 산소호흡기 씌운 소방관

화재 현장에서 구출한 도마뱀에게 산소호흡기를 씌어주는 소방관의 모습이 포착됐다. 생명의 귀천을 따지지 않는 소방관의 노고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 cavendish 

 

소방관에게는 모든 생명은 귀하다. 사람이든 작은 짐승에 불과하든 말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서 화재 현장에서 구출한 도마뱀에게 산소호흡기를 씌어주는 소방관의 모습을 보도했다. 화재는 영국의 북서부에 있는 볼턴(Bolton)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볼튼 중앙 소방서(Bolton central fire station)의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주인 여성 한 명과 두 마리의 허스키 강아지가 집밖에 피해 있었다. 여성은 소방관을 보고 그녀의 애완 도마뱀이 아직 안에 있다며 구출을 요청했다.

 

사람이 아닌 도마뱀을 구조해 달라는 요청에 소방관은 위험을 마다치 않고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다. 불길을 잡으며 찾아다닌 끝에 탱크 안에 숨어 있는 도마뱀을 발견했다. 하지만 도마뱀은 화재 연기 탓에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다.

  

ⓒ cavendish 

 

도마뱀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생각한 소방관은 그를 소방차로 데리고 가 산소호흡기를 씌웠다. 도마뱀의 주인인 여성은 이를 보고 불안해했지만, 도마뱀은 이내 안정적인 상태를 되찾았다. 

 

결국, 소방관의 발 빠른 구조로 도마뱀은 무사히 목숨을 건진 것이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애완 도마뱀을 화재 속에서 구출하기 위해 노력한 소방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도마뱀 한 마리를 위해 소방관이 화재 속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에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볼튼 중앙 소방서에서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생명이라면 우리가 당연히 구조해야 한다고 할 일을 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인터뷰를 통해 "이번 화재는 냉장고 뒤쪽 플러그 이상으로 발생한 것이다"며 "부엌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평소 전기 플러그에 조금 더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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