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모바일 상품권에 '할인' 적용 안하는 카카오의 횡포

카카오의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하는 고객이 물품을 살 때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할인 혜택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왼쪽은 카카오 로고, 오른쪽은 카카오 이모티콘 / (좌) KAKAO , (우) 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카카오의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하는 고객이 물품을 살 때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할인 혜택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경욱 의원(새누리당)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모바일 상품권 매출 현황'을 보면 카카오의 모바일 상품권 판매액은 '8천 5백억원'에 달했다.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거래금액은 1조 5천억원이었다. 그런데 카카오는 2014년 7월 이 시장에 뛰어든지 2년만에 총 매출 '8505억원' 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1429억원, 2015년에는 4265억원 그리고 올 상반기에는 2810억원이었다.


올해 7월까지 2년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이용자는 약 1천만명이고, 이는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렇게 이용자가 많지만 카카오의 모바일 상품권으로 커피,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을 사는 이용자들은 SKT, KT, U+ 이동통신회사 3사의 멤버십 카드 할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모바일 상품권은 현금과 기능이 같아 현금영수증까지 발급받을 수 있지만, 현금 이용자는 받는 5%~30%의 할인 적용이 전혀 안 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 높아진 상황이지만, 카카오측은 "시스템 구축에 10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해 개선이 쉽지 않다"며 개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9천 321억원, 당기 순이익은 787억원이다. 모바일 상품권 이용자들이 받는 불이익을 개선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민경욱 의원은 "이것은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무시하는 횡포"라면서 "앞으로 정부와 적극 협의해 통신사 카드 할인이 적용되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