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먹지마, 그거 한날” 대장균 직원들 충격 증언

via SBS뉴스 

"이 작업(재활용 시리얼을 섞는 작업)을 하는 날은 직원들이 미리 알고 '오늘은 먹지마, 그거 한 날이야' 등의 말을 했다."

국내 유명 식품 업체인 동서식품이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재활용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동서식품 내부 직원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잇달아 나왔다.

15일 SBS의 김종원 기자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동서식품의 대장균 시리얼 사건의 취재 후임담을 전했다. 그 내용을 보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김 기자는 SBS 전망대에 출연해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재활용 시리얼을 섞는 작업을 하는 날에는 직원들이 미리 알고서 '오늘은 먹지말라. 그것 한 날이야' 등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시리얼 공장에서는 제품이 생산되면 맛이 제대로 제조가 됐는지, 설탕 배합 같은 건 제대로 됐는지 막 나온 제품의 맛을 보며 테스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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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장균 시리얼이 들어가는 날에는 직원들이 시식을 하지 말라고 미리 경고했다는 말이다. 조직적으로 시리얼 재활용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김 기자는 "내부 제보자가 없었으면 할 수 없었다"며 "1년 넘게 일한 직원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제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송에는 짧게 나왔지만 6개월 동안 찍은 동영상을 보면 위생 상태부터 상식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식품 측은 대장균은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검사를 해서 문제가 없는 제품만 선별해서 판매한다고 주장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장균군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로서 동서식품은 해당 제품제조 과정 중 품질 검사와 적절한 열처리를 통해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출고·판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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