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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받을게요" 장애인 피해자와 경찰의 훈훈한 사연

도난당한 돈을 찾아준 경찰에 닭을 잡아 대접하려던 장애인 피해자에 경찰이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장애인 피해자가 도난당한 돈을 되찾아준 경찰에 키우던 닭을 잡아 고마음을 표시하려 했지만 경찰은 정중히 거절했다.


지난 23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중증 장애인 A씨(65)의 재산 8천만 원을 훔쳐 달아난 40대 우 모(48)씨를 붙잡았다.


소를 키워 팔며 힘겹게 모은 전 재산을 도둑맞았던 A씨는 잃어버린 돈을 되찾자 고마운 마음에 직접 키운 닭을 잡아 경찰에 대접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에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28일 A씨의 집을 방문한 경찰들은 A씨에게 안약과 손전등, 수건 등을 전달했다. 


이후 A씨에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A씨를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치 않은 몸으로 열심히 살아 온 A씨와 A씨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한 경찰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


한편 A씨는 은행을 이용할 것을 권유한 경찰의 조언에 따라 통장을 개설해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