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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지진 알람보다 빠른 '지진희 알람'이 등장했다

한 프로그램 개발자가 만든 지진 알람 프로그램 '지진희알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인사이트(좌) 영화 '연애의 발동 : 상해 여자, 부산 남자' 스틸컷, (우) 지진희 알림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민안전처가 지진이 지나간 지 10여 분이 지나 지진 여부를 발표하자 한 프로그램 개발자가 직접 '지진 알람' 시스템을 만들었다.


21일 오전 11시 33분경 경상북도 경주 근처에서 규모 3.5의 여진이 감지됐다.


지난 12일과 19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과 4.5 여진으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었지만 기상청과 국민안전처는 지진이 지나간 지 10여 분이 지나 재난문자를 보내며 빈축을 샀다.


이에 한 프로그램 개발자가 지진이 발생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의 '지진희 갤러리'가 활성화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직접 지진 알람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개했다.


'지진희 알림'으로 이름 붙여진 이 알림은 텔레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가입주소(☞바로가기)로 들어가면 지진이 발생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 53분 54초경 여진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초만인 11시 54분 '지진희알림'이 작동했다.


정부 부처 중 가장 빠르게 지진을 알린 곳은 기상청 트위터로 지진희알림보다 3분 느린 57분에 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는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TV 뉴스 속보나 국민안전처 재난 문자메시지보다 지진희 갤러리에 올라오는 글이 더 빠르다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우스갯소리를 실제로 구현했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 우선 안타까움을 느낀다. 더 나은 해결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안전처 재난문자는 이번에도 여진이 지나간 지 10분여 지난 12시 4분경 발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