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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 예보 10번 중 4번은 틀려…기상청 정확성 도마 위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천714건의 기상특보를 발표했는데, 이중 2천779건(31.9%)이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 gettyimages 


"기상특보 3건 중 1건, 비 예보 10번 중 4번 틀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날씨예보의 정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은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상특보가 세 건 중 한 건꼴로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천714건의 기상특보를 발표했는데, 이중 2천779건(31.9%)이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일 관련 특보의 경우 전체 17건 중 4건만 맞았던 것으로 나타나 정확도가 23.5%에 그쳤고, 강풍특보와 풍랑특보도 각각 정확도가 50.0%, 52.4%였다.

특히 태풍특보의 경우 기상청이 밝힌 정확도는 82.8%로 높은 편이지만, 전체 361건 중 절반이 넘는 187건을 관측지점 부족 및 장비장애 등을 이유로 제외하고 나머지만으로 집계한 결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특보를 발표해야 할 상황인데도 하지 않은 '미발표' 상황도 520건이나 있었다"면서 "이런 경우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상청의 예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기상청의 비 예보가 10번 중에 4번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이 제출받은 '기상청 예보정확도 강수유무'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발표된 '오늘 비가 온다' 혹은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의 실패율이 평균 39.5%로 집계됐다. 

주 의원은 "기상청의 비 예보를 듣고 우산을 들고 나간 게 10번이면 4번 정도는 그냥 들고 다닌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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