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계단에 '피아노 건반' 그려 연습하던 10살 혜경이 근황
아빠의 가출 이후 시력이 점차 나빠지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10살 혜경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아빠의 가출 이후 시력이 점차 나빠지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10살 혜경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7월 30일 방송된 KBS1 '동행'에는 종양 제거 수술 이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엄마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착한 딸 혜경이의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 많은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혜경이는 어려운 형편 탓에 늘 집 앞 돌계단에 피아노 건반을 그려 연습했고 그럼에도 엄마에게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다.
그런 혜경이의 예쁜 마음씨에 감동한 시청자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혜경이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이에 최근 KBS1 '동행' 제작진은 방송 이후 혜경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방송했다.
한 시청자는 혜경이에게 '진짜 피아노'를 선물했으며, 그런 혜경이에게 피아노를 무료로 가르쳐주기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도 혜경이의 집을 찾았다.
이 자원봉사자들은 앞으로 혜경이에게 피아노 선생님이자 언니로서 좋은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앞이 잘 보이지 않은 혜경이의 엄마가 직장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 단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혜경이의 집에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구에 부딪히는 엄마를 위해 특별 제작된 가구들도 도착했다.
이런 이웃의 따뜻한 손길에 혜경이는 물론 혜경이의 엄마는 그 어느때보다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