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사망한 주인 관 옆을 떠나지 않는 반려견 (영상)
주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실감한 반려견이 보인 행동은 그저 옆자리를 지키는 것뿐이었다.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주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실감한 반려견이 보인 행동은 그저 옆자리를 지키는 것뿐이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주인의 관 옆을 떠나지 않는 반려견 플래시(Flash)에 대해 보도했다.
안드레아 코수(Andrea Cossu)라는 남성은 휴가차 이탈리아 도시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 갔다가 규모 6.2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그의 시신은 국가장례식이 열린 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 체육관으로 옮겨졌고, 안드레아의 가족과 반려견 플래시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플래시는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똑같이 생긴 관 사이를 지나쳐 플래시가 간 곳은 자신의 주인 안드레아가 누워있는 관이었다.
한참 주위를 서성거리던 플래시는 관 옆에 자리 잡았다.
녀석과 함께 온 안드레아의 아내는 "플래시는 짖거나 낑낑거리는 것도 없었지만 슬픔을 다 떠안은 표정이었다"며 "그이의 죽음을 알아차렸는지 한참이 지나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이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한 장례식장에서 플래시의 소리 없는 통곡은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