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31부대서 '생체 실험'당한 한·중 희생자 수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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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의 731일 부대에 끌려가 생체실험을 당한 희생자의 수가 공개됐다.

22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31부대 죄증(罪証) 진열관의 확인 작업을 거쳐 당시 희생자의 수가 1,549명이라고 밝혔다.

죄증 진열관 측은 "3천 명으로 알려졌었지만 일본군이 작성한 기초자료와 생존자, 목격자 등의 구술자료 등을 종합해 희생자 수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731부대는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에 위치한 관동군방역급수부대를 일컫는 말로 생체 실험을 통해 세균무기 개발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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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세균을 통해 생체 실험을 당했던 대상자들은 주로 1930~40년대 전쟁포로와 항일 독립운동가로 이루어진 한국인과 중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마루타로 불리며 산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악명을 떨쳤다. 731부대 관계자들은 마루타 감옥이 만들어진 뒤 살아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같은 역사의 현장에 지난해 8월 15일 일본의 종전 기념일을 맞아 ‘침화일군(侵華日軍) 제731부대 죄증(罪証) 진열관’의 신관이 건설돼 개관했다.

731부대 죄증진열관 측은 재개관 이후 1년 동안 95만 명이 관람했으며 한국•일본•러시아 등 외국인 관람객이 10% 정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