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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들어 10년 함께 산 주인에게 '파양'당한 강아지

오랜 시간 함께 한 주인에게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파양당한 강아지 로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지난 2006년 로보의 모습 / LOS ANGELES COUNTY ANIMAL CONTROL - LANCASTE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입양 후 10년 넘게 함께한 주인에게 파양된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주인에게 입양됐다 최근 파양된 강아지 '로보'의 사연을 전했다. 


유기견이었던 강아지 로보는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새 주인을 만나 입양됐다.


주인과 행복한 삶을 이어가던 로보는 안타깝게도 지난달 또다시 유기 동물 보호소로 돌아왔다.


10년 전 로보를 데려갔던 익명의 주인은 "로보가 늙어서 암에 걸렸다. 치료비가 많이 든다"며 녀석을 파양한 것이다.


인사이트현재 파양된 로보의 모습 / THE LITTLE RED DOG, INC.


파양 당시 로보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입양 당시 통통했던 녀석은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있었다.


또 검사 결과 로보는 물과 음식을 제때 먹지 못한 듯 영양 부족과 다리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보호소 직원들은 로보가 나이도 많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탓에 입양이 어려워 안락사를 예상했다.


하지만 얼마 뒤, 로보에게 또 다른 희망이 찾아왔다. 로보의 사연을 접한 한 여성이 녀석을 입양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여성은 곧바로 로보의 입양 절차를 마쳐 자신의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테디 루스벨트'라는 새 이름도 지어줬다.


테디를 입양한 여성은 "우연히 녀석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며 "앞으로 테디에게 종양 제거 치료를 받게 할 것이다. 테디가 남은 시간을 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새 주인에게 입양된 테디 / THE LITTLE RED DOG,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