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망원동' 카페 8곳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망리단길'에서 어디를 가야 트렌디하다고 소문이 날까?"

요즘 서울의 핫 플레이스를 꼽으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망원동'이다.

홍대와 20분 거리라는 이점, 치솟는 홍대의 땅값을 피해 몰려온 감각 있는 젊은 사장님들, 아직은 소박하고 정겨운 동네 분위기 등이 그 이유다.

그 중에서도 정겨운 빨간 벽돌 집을 개조했거나 시끌벅적한 망원시장 한켠에 비집고 들어간 카페들이 나만 알고 싶은 '인생 카페'로 급부상 중이다.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주인의 개성과 취향이 가득 담긴 카페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유행에 민감한 2, 30대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말이면 장 보러 나온 아주머니들과 지금 가장 트렌디한 젊은이들이 모두 망원역으로 섞여드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되는 곳.

경리단길처럼 예쁜 카페가 많다 하여 '망리단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망원동에서 꼭 가봐야 할 카페 8곳을 소개한다.

1. 카페부부 (Cafe bubu)

'망리단길'을 돌아다니다보면 예쁜 조명과 자갈밭이 있는 정원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젊은 디자이너 부부가 30년된 2층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카페부부'다.

카페 곳곳에 놓인 빈티지한 소품들, 드라이 플라워와 만화책까지 그들의 취향과 센스가 가득하다.

낮 시간에 카페부부 2층에 앉아 있으면 초록빛 나무의 싱그러움 함께 화사하게 들어오는 햇빛을, 저녁엔 은은한 조명이 주는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전문 바리스타와 파티시에가 직접 블렝딩한 커피와 디저트는 말할 것도 없다. 연중 무휴.

2. 암튼(Amton)

'암튼'은 단독주택 반지하를 개조해 만든 카페로, 흰 외벽과 보라색 벽지에 킨포크 잡지와 트로피컬 식물이 가득해 독특하고 세련미 넘친다.

흥미로운 것은 암튼 옆쪽에는 시끌시끌한 만두가게가, 맞은편에는 "수박 사세요"를 외치는 망원 시장 과일가게가 있어 정겨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는 점.

시그니처 메뉴는 달달한 사이공 라테다. 친절한 사장님이 직접 만드는 티라미수, 당근 케이크도 곁들이면 좋다.

휴무는 화요일.

3. 카페톤 (Kafe tone)

'카페톤' 역시 붉은 벽돌집 1층에 들어섰다. 입구에 앙증맞은 기와지붕을 남겨두고 개조해 카페로 들어가는 길을 즐겁게 만든다.

작고 심플한 공간이지만 '카페톤'의 부드러운 커피와 그에 어울리는 음악이 이 공간을 충분히 가치 있게 만든다.

고소함이 일품인 '6온즈 라테'와 아이스크림이 동동 띄워진 '아포카토'를 추천한다.

월요일은 휴무.

4. 광합성

이름만으로도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카페 '광합성'에는 입구부터 식물이 한가득 늘어서 있다.

이곳은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 국내산 유정란, 그리고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다.

또 광합성에서만큼은 카페 분위기와 어울리는 자몽주스, 토마토 주스나 얼그레이 로열 밀크티를 마셔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평소 마감시간은 10:00pm이지만 일요일엔 7:00pm.

5. 카페씨멘트 (Cafe Cment)

Instagram 'cafecment'

외관부터 왜 '씨멘트'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는 곳이다.

카페 앞에는 시멘트 벽돌을 무심하게 쌓아 만든 의자가 있고 그 옆에 여러 종류의 화분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어 저절로 카메라를 켜게 만든다.

내부는 화이트톤에 원목 가구로 장식되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브런치 메뉴도 있으니 낮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월요일은 휴무.

6. 딥블루레이크 (Deepbluelake)

Instagram 'deepbluelakecoffee'

흔히 '딥블레'로 줄여 말하는 푸른빛의 3층짜리 건물 '딥블루레이크'는 소박한 망원동 거리에서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안으로 들어서면 층별로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내려 절반은 라테로, 나머지 절반은 탄산수와 곁들여 나오는 '커피 러버(Coffee Lover)'와 상큼한 '오렌지 블라썸'이 대표 메뉴다.

휴무는 월요일이다.

7. 빙하의 별

Instagram 'isigny_butter'

외벽부터 테이블까지 핑크톤인 '빙하의 별'은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특히 프랑스 파리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셰프가 제공하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와 음료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체리 스파클링', '바질 수박 스파클링', '진저 망고 스파클링' 음료들은 비주얼도 맛도 최고다.

일요일과 둘째, 넷째 주 월요일이 휴무.

8. 키오스크(Kiosque)

Instagram 'bubblejina11', 's_jin__'

원래 서촌에서 유명한 카페였던 '키오스크' 카페가 망원동으로 이사했다.

망원동에는 작고 개성 넘치는 상점들이 입점해 있는 '어쩌다 가게'라는 건물이 있는데, 키오스크는 어쩌다 가게 204호에 위치해 있다.

키오스크하면 프렌치토스트를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인기 많은 메뉴는 땅콩버터 바나나 혹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프렌치토스트다.

휴무는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