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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조작으로 '친일파' 누명 쓴 비운의 독립운동가

우리가 독립운동가 '이유필'이라는 이름을 잘 알지 못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우리가 독립운동가 '이유필'이라는 이름을 잘 알지 못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3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변절자라는 누명을 쓰고 살았던 비운의 독립운동가 이유필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유필은 3.1운동 주동자로 경찰에 쫓겨 상해로 떠났으며 이후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망 높은 독립 운동가로 활동했다.


이어 1932년 윤봉길 의사가 상해에서 일본군 지위부를 향해 폭탄을 던진 사건 이후 이유필을 비롯한 임시정부 관계자들은 일본군에 의해 쫓기게 된다.


1년 뒤 이유필은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고 말았으나 한 달 만에 풀려났다.


인사이트MBC 서프라이즈


이를 두고 임시 정부 관계자들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상해에서는 그를 두고 기밀정보를 자백하고 풀려났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후 이유필은 임시정부에서 제명되었고 변절자로 낙인찍혀 힘겹게 살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이 모든 소문은 일본군이 꾸민 계략이었다. 이유필은 한국 국적이 아닌 중국 국적이었으며, 일본군은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소문을 퍼뜨린 뒤 이유필을 풀어준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1990년 일본 외무성의 극비 문서로 뒤늦게 밝혀졌다.


평생을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일했지만 비참함과 불명예를 떠안고 눈을 감았으며 사망한 뒤에도 그는 '변절자'로 기억됐다.


우리가 평생 기억하지 못했던 그 이름 '이유필'. 지금부터라도 우리 가슴 속에 깊이 새겨넣어야할 세 글자가 아닐까.


NAVER TV캐스트 'MBC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