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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긍정적인 대학생일수록 ‘결혼 늦게하고싶어’”

경제적인 조건뿐 아니라 자기 계발, 교육 등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이룬 뒤 결혼하려는 문화·심리적 조건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 Eray / Fotolia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대학생일수록 실제 결혼은 늦게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이는 젊은이들이 경제적인 조건뿐 아니라 자기 계발, 교육 등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이룬 뒤 결혼하려는 문화·심리적 조건도 중요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균관대학교 소비자가족학과 대학원 김지유(박사 수료생)씨와 조희선 교수가 최근 한국가족관계학회지에 게재한 '대학생의 이성 관련태도 및 결혼 가치관과 결혼이미지가 결혼기대연령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보면 남녀 대학생 모두 결혼 이미지가 좋을수록 결혼 기대 연령(실제 결혼을 하고 싶은 나이)이 높았다.

연구진은 결혼 기대 연령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보고자 지난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충청지역에 소재한 4개 대학교 학생 9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결혼을 한다면 몇 세에 할 계획입니까'라는 질문에 남학생은 평균 30.7세, 여학생은 29.5세로 답했으며 결혼에 대해 갖는 느낌을 점수화한 결과 남학생은 5.27점, 여성은 4.84점으로 나타났다. 결혼 이미지 점수는 7점에 가까울수록 긍정의 뜻이 강함을 나타낸다.  

아울러 결혼 이미지 변수를 추가한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남학생은 설명력(R²)이 2.3%, 여학생은 2.5% 증가해 남녀 대학생 모두 결혼이미지가 좋을수록 결혼기대 연령이 높음을 알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지유씨는 "미혼의 성인은 가족 안에서 부모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결혼을 경험하고 미래의 자신을 생각하며 결혼 이미지를 만들어가는데, 결혼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수록 경제적인 이유와 함께 심리적으로도 자신이 준비됐을 때 결혼을 원하기 때문에 결혼기대연령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씨는 "결혼기대연령에 미치는 경제적 요인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심리, 문화, 가치관 등과 같이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젊은이의 초혼을 예측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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