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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아주머니'에게 커피쿠폰 120장 쏜 경상대 학생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에도 학교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소 노동자들을 위해 커피 교환권 120장을 나눠준 학생들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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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여름이면 땀을 뻘뻘 흘리며 더 고생하시는 학내 청소 아주머니들에게 대학생들이 시원한 냉커피 교환권을 전달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경상대학교 학생들은 60여 명의 학내 청소 노동자들에게 교내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 120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해당 이벤트는 한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학생은 경남 진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5월 30일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이 얼마냐"고 물어보는 청소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날 학생은 더운 날씨에도 학교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분들을 위해 시원한 캔음료를 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해당 학생이 이를 제안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시하자 9시간여 만에 8만2천 원이, 하루가 지난 31일에는 21만6천 원이라는 후원금이 모였다.


수많은 학생들은 적게는 1천 원 미만의 금액부터 많게는 3만 원까지 자신이 가진 돈을 기꺼이 내놓으며 "월 말이라 돈은 없지만 좋은 일에 기꺼이 보태요", "오늘 아이스크림 안 먹었어요! 대신 이모님들께 전해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렇게 40여 명의 경상대 학생들이 십시일반 내놓은 금액은 28만 5,740원이었다. 이들은 모인 돈으로 학내 카페에서 2,200원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교환권 120장을 구매해 청소 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해당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학생은 "이모님들께서 웃으면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하셨다"며 "매우 뿌듯했다"고 전했다.


연일 보도되는 대학 내 문제, 군기논란 등이 아닌, 학생들과 청소 아주머니의 훈훈한 정 나눔에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지는 사연이다.